주식 & 투자 이야기

(과거글) 조선장 회계에 색안경을 끼고 있는이유

stockpuppies1224 2024. 2. 25. 21:06
728x90

먼저 게임하이 분식회계 사건

 

넥슨게임즈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병해서 출발한 거여서 15년 이전 차트를 볼 수 없음(존속법인 넷게임즈 소멸법인 넥슨지티). 하지만 최대한 말로 설명해봄

 

넥슨은 처음에 조선증시에 우회상장하기 위해서 게임하이라는 게임회사를 인수했음.

 

당시 게임하이에 대해 설명해보자면, 짤에 김건일 회장이 중동 근무 중에 우연히 태국인 동료를 만나게 되고, 이 태국인 동료가 게임 사업을 해보자 하여 그를 믿고 게임사업을 시작함.

 

김건일 회장은 게임사업으로 상당한 돈을 벌었고, 추가로 자금을 조달하고자 대유그룹 계열사를 인수하여 코스닥에 우회 상장을 하게됨(그당시는 네오쎄미테크 사건 전이여서 우회상장에 대한 기준이 상대적으로 널널했음)

 

5년정도가 지나고 게임하이는 돈이 꽤 있었고, 넥슨은 게임사업부 규모도 키우고 조선증시에 우회상장 할겸 게임하이를 인수했음.

 

하지만 넥슨이 게임하이를 인수하고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는데

1) 김건일 회장이 게임하이 지분을 넥슨에 매각한 것은 애초에 위법임. 스탁론이라고 알지? 주식담보대출 ㅇㅇ 보유지분의 대부분을 스탁론이 걸려있어서 매각하면 안되는 거였음

2) 게임하이는 한 게임을 매각하고 재무재표를 주작쳐서 손실금을 수익금이라고 구라침

3) 저 김건일은 회사와 주주들 몰래 자기가 빚을 못갚을 시 게임하이에서 무조건 빚을 갚도록 회사에 연대보증을 설정해놓음(이금액이 한 200억정도 됨)

 

이 세가지 사실로 자기자본의 30%정도가 날라가고 회사 내에 잔고까지 대부분 가라였다는 사실이 들어나자 넥슨은 크게 충격을 받았고, 조선증시에 우회상장하려던 계획을 철회 바로 선진국 일본 증권시장으로 날아감.

2) 네오쎄미테크 분식회계 사건

이건 슈카가 한번 다룬적 있어서 간략하게 설명함.

 

네오쎄미테크라는 태양광 패널 기업이 있음. 상장 전 장외에서도 꽤 크고 영익률이 30%가 달하는 미친 실적을 자랑했음(영익 10%넘어가면 상당히 알짜기업임 ㅇㅇ)

 

네오쎄미테크는 우회상장 된지 1년만에 상폐되었는데, 그당시는 친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태양광 주식이 미쳐 날뛰던 때였음.

당시 거진 100만원까지 올라갔던 태양광산업의 대장주 동양제철화학

 

네오쎄미테크는 상장 전에도 매우 유명했기에

상장 전 최경환, 이윤호 장관이 회사를 방문하여 깊은 관심을 보일 정도였음.

 

2009년 까지는 매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왔기에, 우회상장에 큰 문제가 없었고 모노솔라는 4일 연속 상한가를 말며 우회상장 기대감으로 만원짜리가 만칠천원까지 떡상함.

 

상장 직후에는 거품 논란으로 좀 빠졌지만, 대만에 LED패널을 수출한 것과 수출입은행장이 네오쎄미테크를 유망기업으로 지정한 것과 수출입은행장이 네오세미테크 공장을 방문한것이 모멘텀이 되어 계속 급등하여 코스닥 시총 28위에 안착함.

 

또한 한맥투자증권은(회사 망했으니까 이름 밝혀도 상관없겠지?) 네오쎄미테크가 태양광의 미래라면서 매수리포트를 조온나게 쳐뿌림.

 

상장 후 네오쎄미테크는 회계감사법인을 바꿨음. 그런데 그 감사인은 네오쎄미테크가 사실은 거의 매출이 없고, 회사 내에 자금사정도 가라였다는 사실을 공시함.

 

회사는 반발하여 우리회사는 일류 기업인데 뭔 개소리하고있냐 재감사 해보자 라면서 다른 회계법인에 재감사를 받음.

 

하지만 부실이 더 크게 떴고, 결국 상장폐지됨.

 

조선 CEO의 모럴 헤저드가 더 심하게 들어났는데 오명환 대표는 감사의견이 거절날 것을 미리 알고 자신의 주식을 미리 시장에 던지고, 회사 자금 500억도 추가로 긴빠이쳐서 자기 통장에 집어넣음(이걸보면 영화 작전은 픽션이 아닌 다큐멘터리, 대산토건 회장 박창주랑 똑같은 짓거리함) 그리고 주식 거래가 정지되자 동생의 여권을 훔쳐 마카오등을 경유 싱가폴로 도망을 시전함.

 

네오쎄미테크는 시총이 커서 개관의 인덱스펀드에도 편입되어있었고, 개관 자체에서도 물량을 상당히 많이 쥐고 있었기에 개인 못지않게 기관도 상당한 손실을 봤음.

 

그리고 저 오명환 대표는 겨우 징역 15년을 선고받았고 내년이면 출소할듯?

 

3) 모뉴엘 분식회계 사건

이게 아마 분식회계 사건중에서는 임팩트가 상당히 컸던 사건이였을 듯.

 

모뉴엘이라는 회사가 있었음. 홈시어터 PC를 만드는 회사였음.

조선에서는 쓰는 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여튼 서양국가들에서 대중화된 방식임.

 

모뉴엘은 이것을 홍콩과 싱가포르, 북미대륙에 어마어마하게 수출했다고 공시를 했음. 제일 잘나갈때는 매출액 3000억, 영업이익이 300억 이상 준수하게 나오는 회사였음.

 

모뉴엘은 디자인도 혁신적이라고 해야하나 괴랄하다고 해야하나

인류가 받아들이기 아직 이른 디자인을 선보이며 계속 급성장 했음.

 

또한 다른 벤처기업과는 다른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데, 다음에 이어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함.

 

모뉴엘의 기행은 계속되었음. 모뉴엘은 매출액은 점점 늘어나는데, 현금흐름은 점점 좆박는 사망플래그를 점점 쌓기 시작함.

 

치명타는 잘만테크의 유증인데 잘만테크는 원래 영익률 평타치는 평범한 컴퓨터 케이스 회사였음.

 

잘만은 환율 상승에 대한 헷지(라 쓰고 도박이라 읽는다)를 위하여 유로화 롱과 달러화 숏을 상당히 잡고 있었음(FX마진은 무조건 한쌍임)

 

그런데 2010년 유로존 사태가 터지고, 구라파가 완전히 멸망해버려서

잘만은 현금흐름에 이상이 생기고 매각을 진행함.

 

그때 등장한 것이 모뉴엘. 모뉴엘은 유상증자로 잘만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면서, 잘만의 회생을 시도함.

 

하지만 이때부터 여러가지 문제가 드러나는데, 먼저 모뉴엘은 현금성 자산이 거의 없는 대신 수출입금융채권이라는 것을 어마어마하게 가지고 있음.

 

이건 말 그대로 채권이라 나중에 이자와 함께 수출입은행에 뱉어내야함.

 

하지만 만기가 돌아올 때 마다 모뉴엘은 현금을 뱉어내는 대신 새로운 채권을 찍어내서 계속 돌려막기를 함.

 

하지만 돌려막기의 끝은 결국 현금흐름의 이상이였고, 모뉴엘은 돌연 14년 10월 20일 법정관리를 신청함.

 

회계감사를 다시 해보니까 스캠의 끝판왕이였음.

모뉴엘은 짤에 홍콩에 공장을 두고 있었는데, 이 공장은 평소에는 가동을 하지 않다가 감사가 나올때면 돌리고, 직접 감사기간에 맞춰 현지인을 고용하기까지 했음.

 

모뉴엘은 잘만에도 현금 대신 채권을 많이 줬는데, 말해 뭐해 전부다 휴지조각 됬지.

 

잘만은 이거때문에 쩜하를 5방 맞고 대출원리금까지 못내며 퇴출당했으며, 어찌저찌 소액주주들의 피땀으로 K-OTC에 재상장했음(감자탕을 어마어마하게 때림)

 

그리고 대표 박홍석은 약 400억정도를 긴빠이쳐 카지노에서만 40억을 탕진, 외제차를 달마다 바꿔타며 조온나게 잘 살았음.

 

검찰이 노력한 결과 30억을 제외하고 나머지의 긴빠이된 돈은 찾을 수 없었으며 박홍석은 겨우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7년뒤에 출소함.

 

한줄요약 - 조선장에 믿을만한 것은 달러밖에 없다.

728x90